자동급식기를 검색하면 비슷하게 생긴 통이 수십 개 뜹니다. 가격은 3만 원대부터 20만 원대까지 벌어지는데, 설명만 봐서는 뭐가 다른지 알기 어렵죠. 후기를 열어보면 "사료가 막혀서 하루를 굶겼다"는 이야기가 꼭 섞여 있어 손이 멈춥니다. 사기 전에 볼 곳은 다섯 군데입니다.
먼저, 우리 집에 필요한 물건일까
자동급식기가 잘 맞는 상황은 분명합니다.
-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해 밥때를 놓치는 집
- 한 번에 몰아 먹고 토하는 아이 — 소량씩 여러 번 나눠주면 줄어듭니다
- 새벽에 밥 달라고 깨우는 아이
- 하루 이틀 집을 비우는 일이 종종 있는 집
반대로 이런 집은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습식 위주로 먹이는 집, 사료 도둑이 있는 다묘 가정, 기계 소리에 예민한 아이가 있는 집입니다. 사흘 이상 집을 비운다면 자동급식기만 믿기보다 사람이 들여다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1. 우리 아이가 먹는 사료 형태
시중 제품 대부분은 건식 전용입니다. 알갱이가 통을 타고 내려오는 구조라 습식은 넣을 수 없습니다. 습식을 주려면 얼음팩을 넣는 칸형 제품을 따로 찾아야 하고, 그마저도 여름철에는 몇 시간이 한계입니다.
알갱이 크기도 봐야 합니다. 지름이 아주 작거나 납작한 사료, 반대로 큼직한 노령묘용 사료는 배출구에 걸리기 쉽습니다. 지금 먹이는 사료 크기를 재보고 제품이 표기한 허용 범위와 맞춰보세요.
2. 급여 방식과 정확도
내부 구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회전 디스크형은 칸을 돌려 정해진 양을 떨어뜨리고, 스크류(나선)형은 나사를 돌려 밀어냅니다. 스크류형이 양 조절은 세밀하지만 알갱이가 끼는 일이 조금 더 잦습니다.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루 몇 회까지 나눌 수 있는지, 1회 최소 급여량이 얼마인지. 소형 고양이 한 마리에게 하루 4회로 나눠 주려면 1회 5g 안팎까지 설정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 하루 총량은 사료 급여량 계산기에서 확인한 뒤, 그 양을 회차로 나눠 설정하면 됩니다.
3. 전원 — 배터리 백업이 있는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지점입니다. 어댑터 전원만 쓰는 제품은 정전이 되거나 콘센트가 빠지면 그대로 멈춥니다. 집을 비운 사이에 그런 일이 생기면 아이가 하루를 굶습니다.
어댑터를 쓰되 건전지를 예비로 넣어두는 제품을 고르세요. 외출 전에 건전지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까지 들이면 좋습니다.
4. 세척 — 통이 분리되는가
사료에는 기름기가 있어서 통 안쪽에 서서히 눌어붙습니다. 오래 두면 산패한 냄새가 나고 아이가 밥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사료통과 배출 통로가 분리되는지, 분리한 부품을 물로 씻어도 되는지 확인하세요. 본체와 통이 한 몸인 제품은 물티슈로 닦는 정도밖에 못 합니다. 밥그릇 부분이 스테인리스면 위생 관리가 더 수월합니다.
5. 다묘 가정과 먹보 대응
고양이 두 마리 이상이면 한 아이가 다른 아이 몫까지 먹는 일이 흔합니다. 인식칩이나 목걸이 태그로 특정 아이에게만 열리는 제품이 있지만 가격대가 올라갑니다. 예산이 빠듯하면 급식기를 각각 다른 방에 두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앱 연동이나 카메라가 붙은 제품은 밖에서 급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다만 인터넷이 끊기면 앱만 안 되는지, 급여 자체가 멈추는지는 미리 확인하세요.
기계에 맡겨도 사람이 해야 하는 일
자동급식기는 급여 시간을 지켜줄 뿐, 아이 상태까지 봐주지는 못합니다.
- 남은 사료가 줄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 안 먹는 것도 신호입니다
- 물그릇은 별도로 챙기기. 급식기와 떨어뜨려 두는 편이 좋습니다(음수량 늘리는 방법 참고)
- 한 달에 한 번은 분해 세척
- 사료를 바꿀 때마다 알갱이가 잘 나오는지 며칠 지켜보기
정리
- 자동급식기 대부분은 건식 전용. 지금 먹이는 사료 알갱이 크기가 맞는지 먼저 확인
- 하루 급여 횟수와 1회 최소량이 우리 아이 식사 계획에 맞는지 확인
- 정전 대비 배터리 백업은 사실상 필수
- 통과 배출 통로가 분리 세척되는 구조를 고를 것
- 다묘 가정은 인식형 제품이나 분리 배치로 사료 도둑 대비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참고용 콘텐츠입니다. 급여량이나 식이 관리가 걱정되면 수의사와 상담하세요.